
#저녁놀
유독 저녁놀 쨍할 때가 있다
산등성 위로 물드는 모습 유심히 바라보고 있노라면
어딘가 포근한 것이
마치 어린 시절 시골집에서 덮었던
그때 그 두툼하고 쨍한 이불이 떠오른다
주황빛으로 물든 하늘 머리 끝까지 덮고
조용히 저녁이 스미는 소리 듣노라면
잠시나마 아무 걱정 없던 그때로 돌아간다
#꽃가루 알레르기
봄이 왔다
꽃가루 살랑이는 바람 타고 날린다
노란 유채꽃 한 송이에 기침 한 번
푸르른 나무 한 그루에 재채기 한 번
길거리 생그러히 핀 꽃 사이 비집고 들려오는
날카로운 소리에 아
저 사람 꽃가루 알레르기 있구나
봄이 왔다
살랑이는 바람 타고 네 모습 날린다
분홍 벚꽃 잎에 그날 생각 한 번
노오란 개나리 꽃무리에 그때 추억 한 번
철길숲 향긋이 수놓인 꽃들 사이 피어나는
생그러운 모습에 아
너는 내 꽃가루 알레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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