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161115

m4)수고했어, 오늘도-옥상달빛(02:57)
곡 소개)오늘의 마지막 곡, 옥상달빛의 ‘수고했어, 오늘도’입니다. PD님이 재수할 때, 학원 담임 선생님께서 수능 전날에 마지막 종례를 하시면서 이 노래를 반 친구들에게 들려주셨다고 해요. 그때 선생님 말씀이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다고 합니다. “너희는 꽃이다. 꽃을 피우기 위해 인고의 시간을 보낸 너희는, 내일 시험장에서 꽃을 활짝 피울 일만 남았다. 어쩌면 남들보다 개화의 시기가 늦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너희가 보낸 1년은 너희들 안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좌절하지 마라. 꽃이 피지 않는다고 해서 시든 꽃이 아니다. 단지 개화가 더딘 꽃봉오리일 뿐이다.” 수험생 여러분, 올해도 수고하셨습니다. 목요일에 추운 봄을 만끽하셨으면 좋겠습니다. (gap) music, old&new 이다솜이었습니다.

 

[music, old&new] 할 때 수능 특집으로 썼던 원고

 

서울까지 올라가 내 황금 같은 20살을 몰두한 시험이기에 인생의 (체감상 온 우주의) 성패가 달려있다 생각했다. 근데 지나야 하는 여러 돌다리 중 하나에 불과했고 그게 무너졌다한들 세상이 무너진 게 아니었다. 

아직까지도 결과가 다인 것 같지만 -실제로 결과 중심적으로 생각하기도 하고- 조금씩 과정에서 얻는 것이 있다고 느껴진다. 지나고 보면 재수 경험도 그렇다. 결과를 받아들이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지만 지나고 보니 선생님 말씀대로 내 안에 다 남아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