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를 할 때 책 내용에 집중이 안될 때가 더러 있다. 원래라면 왜 이렇게 집중을 못할까 하는 타박을 스스로 하곤 했다. 하지만 문득 나는 나와 대화를 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였다(그저 몽상일 수도 있지만). 눈으로는 흰 종이 위의 검은 활자들을 따라가지만 머릿속으로는 어떤 방향으로든 내면의 대화를 끊임없이 하고 있었다. 나는 독서라는 판 위에서 나는 '활자를 읽어 내려감'의 행위를 도구 삼아 나와 얘기를 하던 것이었다. 나에게 있어 독서는 책의 내용을 흥미롭게 소비하는 콘텐츠적인 성격도 있으나, 나라는 사람을 더 알아가기 위한 수단이자 도구로서 기능할 때도 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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