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러니한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남들의 시시콜콜한 일상을 접하거나 소비하면 이는 곧 내 일상의 활력이 된다. 이 사람들처럼 나도 평화롭고 따분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며 좀 재미(?)있어진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얼마나 ‘시시콜콜’한가 이다. 특별할 것 없는 나날을 보내는 일상을 글이나 영상으로든 접하면, 내가 너무도 지루하고 반복적이여서 인지하지 못했던 의미를 나의 일상에 ‘시시콜콜’하다고 이름표를 부여할 수 있어서일까.
다자키 쓰쿠루는 비록 죽음을 생각하고 있지만 반복적인 일상을 규칙적으로 잘 ‘이행’하였다. 내일의 나는 아마 잠깐이나마 다자키 쓰쿠루가 되어 박강욱의 입장에서 평소보다 재미있고 의미있는 일상을 보낼 것이다.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50대의 나 (0) | 2021.03.22 |
---|---|
흰 것은 종이요, 검은 것은 글씨라 (0) | 2021.03.22 |
코딩의 큰 축, HTML과 CSS를 마무리하며 (0) | 2021.01.18 |
life flows like (0) | 2021.01.12 |
독서를 하다가 (0) | 2021.01.12 |